강릉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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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Gosari
  • 삶 곳곳에 자리한 인지하지 못한 현실의 가치들을 더듬어 살아있는 시간을 함께하며, 생의 순환과정에서 물리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들이 오랜 시간 삶에 축적되어 사라지고 남아있는 것들과 마주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릉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진행하며, 20여 년 만에 만난 강릉 제비의 머묾과 이동 그리고 아흔아홉 구비 대관령이 지니는 자연과 인간, 시간과 공간 안에 깃든 관계의 이야기에 다가갔다.
  • www.gosari.net
고사리
이수진 sujinlee
  • 이수진은 일상세계의 특정한 경계영역에 나타나는 빛, 기억, 소리 등 보이지 않는 다양한 징후와 감각에 관심을 두고, ‘과거-현재-미래’ 시간성 사이에 흐르는 동시대 유동하는 개념들을 재구성한 조각, 공간, 설치, 퍼포먼스, 나레이션, 그리고 영상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과 이질적인 공간과 장소에 오랜 시간성이 더해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방식의 중층적인 현상들을 발견하고, 산업사회로 이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던 ‘대립과 갈등’의 상태를 ‘화해와 치유’의 상황으로 변모시키기 위하여, 현재를 초월하기 위한 Sci-fi적 세계관 바깥에 존재하는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상상하고, 부활(혹은 재활)하는 원시적 생명력 등을 특정 상황에 중첩시켜 무한한 가능성이 양립 가능한 상태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이수진의 대표적인 개인전 《폴리포니 클럽: 몬더그린 확장본》(더 윌로, 서울, 2025)를 비롯하여 《돌과 유리 하이킹》(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서울, 2022) 등의 퍼포먼스 프로젝트,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공동협력 부산모카 다원예술: 초록전율》(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5), 《회화 아닌》(대구미술관, 대구, 2023)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이수진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 2024),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고양, 2023), basis: AIR_ Frankfurt(프랑크푸르트, 독일, 2023)을 비롯한 국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하였고, 전시, 협업, 퍼포먼스, 공공 프로젝트 등 폭넓은 범주의 작업 활동을 이어가며, 기존의 틀에 박힌 형식과 조건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모든 구조와 관계를 통해 오늘날 예술가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이어나가고 있다.
  • jadesujinlee.net
이수진
이현민 HyunMin Lee
  • 이현민은 시청각적 매체를 기반으로, 감각 간의 경계를 확장하며 공감각적 인지 체계가 구축되는 공간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특정한 주제나 서사를 단순히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몸을 통과하는 감각적 사건을 통해 사유에 도달하도록 만드는 환경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는 특히 ‘존재하지만 인지되지 않는 것들’, ‘시스템화된 사회 속에서 격리된 죽음의 가치’와 같이, 현대 사회 구조가 은폐하거나 주변화한 지점들에 질문을 던지며, 이를 감각적·경험적 층위에서 공유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번 아티스트 레지던시 강릉에서 이현민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면, 그리고 바다와 하늘의 맞닿음으로 형성되는 수평적 단층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는 이 겹겹의 경계들이 고대로부터 인간의 지각을 형성해온 원초적 감각의 층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이를 시청각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경험의 장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그 결과로 선보이는 신작 <오케아닉 베일(Okeanic Veil)>은, 세계의 바깥을 흐르는 원초적 강 ‘오케아노스’에 대한 신화적 상상력과 현대적 시지각 체험이 겹쳐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바다와 하늘이 하나의 거대한 장막처럼 세워지는 풍경을 매개로, 관객은 자신이 세계의 경계 - 존재와 비존재, 인지와 비인지가 교차하는 지점 - 에 서 있다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