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문화재단은 오는 18일까지 명주예술마당에서 ‘2023 나름대로 프로젝트 결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문화 안에서 누구나 평등할 수 있다는 의제 안에서 우리는 과연 문화 안에서 평등할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재단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에 걸쳐 ‘2023 나름대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방식과 그 자체를 이해하며 서로 지지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문화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는 김문겸 활동가와 최윤정 예술가가 뜻을 모아준 덕에 사회·문화적 소외 대상들에게 문화가 지닌 가치를 설명할 수 있었다.
이에 이번 전시는 김문겸 활동가와 최윤정 예술가의 프로젝트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꾸려졌다. 오성학교 학생 30명과 함께 ‘답답한 일상 속, 생활 속에서 탈 쓰고 탈 난 것을 잡자’라는 주제 안에서 소통한 김문겸 활동가는 강릉의 대표적인 탈춤인 관노가면극을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요와 일상의 노래, 강릉의 민요 등을 활용해 교육했다. 관노가면극에 관한 작품을 선보인 조영훈 학생은 KT&G가 주최한 ‘2023 장애 예술가 창작 전시회’에 참여해 우수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최윤정 예술가는 장애아동·청소년과 함께 생각과 마음이 담긴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가능성과 빛을 마주할 수 있다고 믿는 최 작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시간이 쌓일수록 우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동물을 그린 진대화 학생의 작품은 초등학생의 순수한 관점에서 다양한 색감과 새로운 시각으로 동물을 표현했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오성학교 학생들이 8개월 간 관노가면극 수업을 이수하고 선보인 공연 영상 등은 관람객들에게 장애 아동에 대한 편견을 사라지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