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연결
- 기간
- 2026.04.04 ~ 2026.04.26
- 시간
- 12:00~18:00
- 장소
- 갤러리 소집
- 가격정보
- 무료
- 문의
- 010-5359-0188
전시 제목: 흩어진 연결 (longing grains)
우리는 저마다의 갈망을 쫓아 흩어진 채, 동시에 서로 엉킨 채 살아갑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욕망은 눈부신 기술의 발전을 이룩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를 고립시키고 마음의 깊이를 얕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묻고 싶습니다. 화려한 발전 뒤에 가려진 삶의 공허함을 우리는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성취와 갈망이 동력이 되는 시대,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에서는 고립된 섬처럼 남겨지곤 합니다. 본 전시는 발전한 사회가 놓쳐버린 ‘마음의 깊이’와 관계의 ‘공허함’에 주목하며, 우리 삶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들을 찾고자 합니다.
강릉이라는 낯선 터전은 작가에게 외로움의 공간이자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수행의 장이었습니다. 연고 없는 강릉으로 이주하며 지냈던 4년의 시간, 고립감은 마음속 깊숙한 곳에 외로움이라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4년 동안 동해의 사계절 각양각색의 바다에 들어가 온몸으로 맞서보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과 가족의 온기, 익숙한 문화유산 속에 깃든 선조들의 지혜 같은 것들입니다.
홀로 떠 있는 돛단배인 줄 알았던 우리는, 사실 바다라는 거대한 세계 속에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진 생명체와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제3의 연결자'가 되어 과거와 현대, 자연과 사람, 나와 타인 사이의 연결점을 탐구합니다. 선조들이 쌓아온 예술적 유산에 경의를 표하며,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이 '연결'의 기록들이 여러분의 공허함을 메우는 유대감이 되길 바랍니다.